北 선원 9명, 소말리아 해적에 피습 중경상

"선박은 납치되지는 않고 현재 안전한 곳으로 항해 중"

북한 선원 41명이 탑승한 선박이 아프리카의 케냐 인근을 지나다 소말리아 해적의 총격을 받이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국제해사국이 31일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해사국의 포텐갈 무쿤단 국장은 "소말리아 해적이 선박에 대한 납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을 쏘며 공격해 북한 선원 9명이 심각한 총상과 부상을 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무쿤단 국장은 "국제해사국과 국제기구가 해적의 공격을 받은 선박과 부상을 당한 북한 선원에 대해 의료 지원을 시도하고 있으며, 다행히 납치되지는 않고 현재 안전한 곳으로 항해 중"이라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북한 선박을 향해 '자동소총'과 '로켓 추진식 수류탄' 등을 사용했으나,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북한 선원도 함께 총을 쏘며 대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선박은 이날 동부 아프리카의 최대 항구도시인 케냐의 몸바사로 가는 중이었으며, 국제해사국 측은 공격을 받은 북한 선박의 이름과 배를 소유한 회사에 대해거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테레사 8호'가 북한 선원 28명과 함께 납치됐다 120일간의 억류 끝에 지난 16일 풀려났으며, 지난달에 납치된 '림' 호는 선원 10명과 함께 두달 가까이 해적에게 붙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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