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합 또다른 변수?

미래희망연대·한 합당 반발… 박윤구 도당위원장 창당 계획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에 반발, 새롭게 창당되는 친박연합이 본격적인 세 확산에 들어가면서 6·2지방선거의 또다른 변수로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4일 미래희망연대 경기도당에 따르면 6·2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를 비롯한 박윤구 도당위원장 등 당직자 20여명은 5일 도당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과 함께 ‘친박연합’을 창당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주 미래희망연대를 탈당한 석종현 전 정책위의장과 친박을 표방하는 인사들이 주축이 돼 ‘친박연합’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 절차가 진행됐으며 이들은 향후 심대평 의원이 창당한 국민중심연합과 합당도 예정돼 있다.

 

현재 친박연합은 한나라당과의 합당 계획으로 출마가 무산된 미래희망연대 등의 입후보 희망자들을 흡수, 지방선거에서 후보로 내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윤국 전 포천시장을 비롯해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의장, 박상대 전 남양주 시의원, 이용준 전 김포시의원, 이학의 재경안성향우회장, 양창수 도당부위원장 등 20여명이 친박연합 창당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친박연합의 출현으로 지방선거에서 도내 보수표가 분열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관측돼 한나라당에 대한 적지 않은 타격이 발생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잇다.

 

여기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까지 동참한다는 가정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밖의 친박 세(勢)확산으로 비쳐지는 이 같은 움직임으로는 파괴력이 극히 적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박 전 대표는 친박연합 개명에 대해 “그 당은 저와 관계없는 당”이라고 부인했고 “‘친박연합’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에 대해 문제삼으려고 한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또 친박연합 창당 관계자들도 박 전 대표의 정치이념에 동조한다면서도 “우리는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창당문제를 박 전 대표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는 지난 2일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인했다. 희망연대 소속 대의원은 총 128명이며 희망연대 당헌에 따르면 재적 대의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합당을 결정할 수 있다.

 

한나라당과 희망연대간의 합당이 성사되면 한나라당 의석은 현행 169석에 희망연대 비례대표 8명을 더한 177석이 된다. 또 당내 의석구도는 친이(친이명박)계 90~100명, 친박(친박근혜) 60~70명, 중도파 20∼30명이 구성될 전망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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