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이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
최근 프로야구 LG가 구단 안팎으로 시끌시끌하다.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이상훈이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 단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고 에이스 봉중근의 2군행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지난 4일 2군행을 통보받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어딜 가나 LG가 화제인 요즘이다. 특히 애제자였던 이상훈의 소식에 김성근 SK 감독이 궁금증을 갖는 건 당연한 일. 김성근 감독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다 이상훈과 LG의 상황에 대해 궁금해했고 자연스레 화제는 최근 떠들썩한 봉중근의 2군행으로 전환됐다.
프로 사령탑으로서 까마득한 대선배인 김성근 감독은 박종훈 LG 감독의 과감한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박종훈 감독이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 이후 일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았을텐데, 감독을 안해봤으면 그 심정 모른다"며 동병상련의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2002년 LG 감독을 맡았을 당시 부산 경기를 앞두고 이상훈, 유지현 등 주축선수 5명을 서울로 올려보냈다.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졌음은 물론이다.
김성근 감독은 "감독도 필요할 땐 (과감한 행동을) 해야한다. 이후 구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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