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철 2골 폭발… 라이벌 수원 2대1 제압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라이벌전에서 성남이 웃었다.
성남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0 쏘나타 K-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조재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27분 하태균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을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3승3무(승점 12)를 기록하며 4위로 도약한 성남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조재철은 지난달 14일 K-리그 인천전에서 첫 골맛을 본 뒤,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전 쐐기골에 이어 이 날 팀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특급 조커로 발돋움했다.
성남은 공·수의 핵인 호세 모따와 리웨이펑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수원을 상대로 몰리나의 자로 잰듯한 패스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8분 라돈치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공을 조재철이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23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조재철이 머리로 받아 넣어 2대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 수원의 파상공세를 한 골로 막아내 승리를 거뒀다.
한편 11일 부산 원정에 나섰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반 12분 안재준의 선제골에도 불구, 10분 뒤 유호준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2분 안현식이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하며 부산 아이파크에 1대2로 역전패해 5연패(2승)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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