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선두와 4타차 공동3위로 최종 라운드를 남긴 '탱크' 최경주(40)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선두와 4타차는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현재 치고 올라가기에 아주 좋은 순위에 있는 만큼 내일 최종일 경기를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타이거 우즈와 나란히 공동3위(8언더파 208타)에 오른 뒤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해 기분이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는 웬지 모르게 기분이 편하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쳐도 중압감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편하고 컨디션도 좋다"면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타이거 우즈와 연속 사흘을 함께 쳤는데 이제는 서로 너무 잘 알고, 편한 상대가 됐다"면서 "우즈는 내가 11번홀에서는 어렵게 파 세이브를 하자 `이것도 파고, 저것도 파다. 아주 잘 막았다'고 칭찬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도 우즈와 같이 치게 됐는데 오히려 편한 상대와 치는게 잘 됐다"며 우즈와의 동반 플레이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한 뒤 "아마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한 선수와 동반 플레이를 하는 것은 골프 역사상 드문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선수는 마지막으로 최종일 경기 전략과 관련, "끝까지 정신을 가다듬고 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면서 "내일은 초반에 빨리 시동을 걸면 후반에 편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74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를 마치고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5개나 쏟아낸 우즈는 "워밍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스윙이나 그린 위에서 플레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4라운드 내내 좋을 수는 없고 하루 정도는 안 되는 날이 있다"며 "한때 선두와 7타 차이도 났지만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올라선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즈는 6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욕설을 했다는 지적에 "내가 그랬나? 그랬다면 사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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