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6골 넣은 토고 간판 공격수
토고 축구대표팀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맨체스터 시티)가 총격 사건의 충격을 지우지 못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데바요르는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했을 때 앙골라에서 동료 두 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비극적인 사건 이후 계속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매우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제 다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고 대표팀은 지난 1월 앙골라에서 열린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버스틀 타고 이동하던 중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코치와 미디어담당관, 버스 운전기사 등 세 명이 숨졌다. 결국 토고는 네이션스컵 출전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당시 사고 버스에 타고 있었던 아데바요르는 곧바로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 복귀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후 소속팀 경기에는 계속 출전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데바요르는 "우리는 단지 축구선수일 뿐이었다. 하지만 우리를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했다"면서 "죽어도 잊지 못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고 악몽의 순간을 회상했다.
200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아데바요르는 A매치 38경기에서 16골을 넣은 토고의 간판 공격수. 아데바요르는 "국가대표로 뛴 9년은 좋은 기억으로 남기겠다. (대표팀은 떠나지만) 나는 늘 토고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토고의 성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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