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日 가와사키에 0대3 완패… 시즌 10경기 연속 무패행진 마감
올 시즌 잘 나가던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무패행진이 10경기에서 멈췄다.
성남은 14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타니구치, 타사카, 헤나티뉴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4연승에 K-리그 3승3무를 포함,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던 성남은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성남은 이 날 경기에 수비수 사샤와 조병국, 장학영이 원정 명단에서 빠진데다 공격수 몰리나마저 벤치를 지켰다.
성남은 라돈치치와 파브리시오, 남궁도, 김진용을 선발로 기용하고, 수비진에는 고재성-김성환-윤영선-홍철, 골키퍼에는 최근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설이 나돌고 있는 정성룡이 나섰다.
성남은 경기 시작 4분만에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가와사키의 타니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동점골을 노리던 성남은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내준 프리킥 위기에서 타사카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타사카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정성룡의 손끝에 걸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남궁도의 오른발슛과 라돈치치의 왼발슛이 모두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파브리시오가 왼발로 감아찬 슛은 크로스바를 튕겨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을 0대2로 뒤진 채 마친 성남은 후반 김진용과 남궁도를 대신해 몰리나와 지난 주말 K-리그 수원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신예 조재철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4분 라돈치치가 날린 회심의 왼발슛이 빗나간 후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한 가와사키를 상대로 이렇다할 공격찬스를 잡지못한 성남은 후반 24분 헤나티뉴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얻어 맞아 완패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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