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챔피언스리그서 '8골' 폭발… 이동국, 1골2도움

전북 현대가 조별리그 최약체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며 1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1골2도움을 몰아치며 5경기 연속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르시푸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심우연과 두 골을 넣은 에닝요를 비롯해 이동국, 서정진, 임상협 등이 한 골씩을 더하며 8-0 완승을 거뒀다.

 

이미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확보한 전북은 이날 승리로 4승1패를 기록, 5전 전승을 기록중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전북은 이날 8골을 작렬함으로서 28일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가시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시 골 득실에서 앞서 1위 탈환이 가능해졌다.

 

조별리그에서 전패를 기록중인 페르시푸라는 전북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창춘 야타이(중국)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9로 패하기도 했던 최약체였다.

 

예상대로 전북은 전반 11분 에닝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심우연, 이동국의 릴레이골이 터지며 전반을 3-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다.

 

특히 이동국은 1-0으로 앞선 전반 30분 김상식이 페널티 지역 외곽 정면에서 찬 프리킥을 가슴으로 떨어뜨려 줘 심우연의 득점을 도운데 이어 전반 39분에는 김상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다섯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동국은 지난달 24일 창춘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30일 창춘과의 4차전에서 한 골을 추가했고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9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도 한 골을 더 넣어 최근 출격한 다섯 경기에서 여섯 골이라는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전북은 후반 10분만에 에닝요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득점포를 재가동한 것을 시작으로 서정진, 심우연, 임상협의 소나기골에 이어 후반 40분, 심우연의 해트트릭 작성으로 8-0 스코어를 완성했다.

 

일찌감치 조별리그 D조 1위를 확정한 성남 일화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성남은 이날 패배로 4승1패(승점 12)가 됐지만 2승1무2패(승점 7)로 2위에 올라있는 베이징 궈안(중국)에 승점 5점을 앞서 있어 순위에는 영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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