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울산 꺽고 단독 선두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홀로' 4골을 몰아넣은 '2년차 공격수' 유병수의 원맨쇼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FC서울은 울산 현대의 5연승을 저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인천은 18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홈경기에서 전후반 두 골씩을 몰아친 유병수의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4-0으로 완파했다.
'유병수의 날'이었다. 올 시즌 출전한 7경기에서 줄곧 침묵하며 '2년차 징크스' 우려를 낳았던 유병수는 전반 31분 시즌 첫 골 사냥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3골을 더 몰아치며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해트트릭으로, 한 경기 4골은 2003년 11월16일 당시 울산 소속이던 도도가 광주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해트트릭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유병수의 활약으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인천은 시즌 3승(5패)째를 챙겼고,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2승2무3패가 됐다.
유병수의 시즌 첫 골이자 인천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1분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찬 유병수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망을 출렁여냈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골키퍼 신화용과 1대1 찬스를 맞은 유병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부를 기울였다.
포항은 전반 25분 중앙수비수 김형일이 공중볼을 처리하다 부상으로 교체된데 이어 전반 39분 황재원이 공중볼을 다투던 유병수를 뒤에서 무릎으로 차 경고 누적으로 퇴장, 힘겨운 경기를 해야했다.
포항의 주전 중앙수비수가 모두 벤치로 나가면서 인천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한층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그 결과 후반 30분, 유병수가 생애 첫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뽑아내며 완벽한 승리를 챙겨냈다.
1,2위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현대와 FC서울 경기에서는 홈팀 서울이 3-0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 30분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려준 코너킥을 데얀이 골지역 앞에서 상대 골키퍼 김영광을 제친 뒤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가져갔고, 후반 추가시간에 아디와 하대성이 릴레이골에 성공하며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한 서울은 승점 18점(6승1패)을 기록, 선두였던 울산(5승1무2패, 승점 16)을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울산은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둔 경남 FC(5승2무1패, 승점 17)에 이은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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