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35억 모금…법정선거비용 달성 무난할 듯
6·2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거 사상 처음으로 펀드 조성을 통해 선거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유 전 장관측에 따르면 유 전 장관측은 지난 19일부터 자신의 홈페이지(usimin.net)에서 지지자를 대상으로 ‘유시민 펀드’에 대한 약정을 받아 3일만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모금액이 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측은 또 아직 입금되지 않은 약정금액까지 포함하면 목표(법정선거비용 40억7천300만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약정은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펀드는 선거자금으로 쓸 돈을 빌려주면 선거가 끝난 뒤 정부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오는 8월10일 되갚아주는 것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수준인 연리 2.45%의 이자가 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유 전 장관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펀드로 선거자금을 조성한 것은 선거 사상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장관측 관계자는 “깨끗한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으며, 펀드 조성에는 이번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당원 등으로부터 선거자금을 공개차입하는 것은 무방하다”면서도 “다만 통상적 이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율로 빌리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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