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최국 남아공과 0-0 무승부

정대세 · 홍영조 등 결장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은 23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남아공과 평가전에서 전후반 90분간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G조에 묶인 북한에게 남아공은 가상의 코트디부아르인 셈. 하지만 A매치 데이가 아닌 관계로 정대세(가와사키)와 홍영조(FK로스토프), 안영학(오미야) 등 해외파들이 빠져 100% 전력은 아니었다.

 

예상대로 선(先)수비, 후(後)역습 전술이었다.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으로 남아공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북한은 지윤남의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는 등 여전히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남아공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도 "북한이 매우 수비적으로 경기를 해 상대하기가 어려웠다"면서 "몇 차레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북한 수비에 두 손을 들었다.

 

이미 터키 전지훈련 이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지를 돌며 원정 평가전을 치러온 북한은 다음달 15일 스위스에서 파라과이와, 25일에는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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