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루니 "맨유 최종전에 나설 수 있도록…"

거듭되는 부상으로 결장을 이어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웨인 루니(25)가 우승이 걸려있는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선정된 루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하며 맨유의 4연패 달성 여부를 가늠하게 될 시즌 마지막 경기를 비롯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역시 이상없이 출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루니는 "사타구니 부상은 월드컵까지는 회복될 것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맨유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는 말로 다음달 10일 스토크시티와의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발목을 다치며 6주 진단을 받았던 루니는 지난 8일 뮌헨과의 8강 2차전에 출격을 강행했으나 이후 발목 상태가 안좋아져 경기에 나서지 못해왔다. 더욱이 복귀를 앞두고 있던 지난 23일 훈련 중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면서 최대 3주 결장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루니의 추가 부상 소식에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역시 바짝 긴장한 상황.

 

그러나 루니는 "오는 6월12일 미국과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빠른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루니의 이 같은 자신감은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은 물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을 안도시키고 있다.

 

루니의 부상 여파로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에 이어 리그 2위로 밀린 맨유는 26일 현재 첼시(승점 80)에 승점 1점이 뒤진 2위(승점 79)를 지키고 있다. 시즌 잔여 경기를 두 경기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맨유의 우승 여부는 다음달 10일 스토크 시티전이 끝난 뒤에야 판가름날 전망이다. 루니의 회복 속도에 맨유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이유다. 다음달 17일 오스트리아에서 남아공월드컵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하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

 

한편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를 제치고 'PFA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루니는 "선수들의 투표로 의해 선정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는 것은 굉장한 기분이다"는 소감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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