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선수회 출저거부 의사에 골프협회 예정대로 대회 진행 천명
국내 프로골프 선수들이 올해 창설된 원아시아투어 대회 출전 거부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 투어에 편입된 'GS칼텍스 매경오픈'이 당초 계획대로 대회 개최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KGA)는 국내 프로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상렬 원아시아투어 커미셔너와 김동욱 KGA 부회장은 26일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6일 열리는 ' 매경오픈'은 국제적 약속이므로 지켜야 한다"며 대회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동욱 부회장은 "국내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설명했지만 출전 거부 입장을 전달해왔다"면서 "앞으로 계속 설득은 하겠지만 나중에 그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대회는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최종적으로 국내 프로 선수들의 불참이 확정될 경우 부족한 선수를 채우는 방법은 회원국인 중국, 호주와 의논한 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아시아투어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호주의 골프단체가 주도해 출범한 새로운 지역 투어로 올해부터 '매경오픈'을 편입시켰다.
이에 대해 140명에 달하는 한국 프로선수들이 지난 22일 원아시아투어에 편입된 '매경오픈'을 비롯해 '한국오픈', 'SK텔레콤오픈' 등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80명 안팎의 선수들이 출전하던 대회가 갑자기 20명 선으로 출전 선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출전 거부 이유를 밝혔었다.
당초 '매경오픈' 대회 요강에 따르면 한, 중, 호주 선수 22명과 세계랭킹 250위 안에 드는 선수들로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 프로 선수들은 원아시아투어가 신규 대회를 창설해 투어 규모를 늘리려고 하지않고 기존 대회를 편입시키는 바람에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입게 됐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KGA는 한국과 중국, 호주 선수 등을 포함해 모두 156명이 출전하는 '매경오픈'에 한국 프로선수 출전자수를 71명으로 조정했다.
한편, 전상렬 원아시아투어 커미셔너는 "이번 사태로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원아시아투어가 큰 지장을 받게 됐다"면서 "출전거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퀄리파잉스쿨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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