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5연패 사슬도 끊는다

亞챔스리그 반전 앞세워 내일 ‘꼴찌’ 전남 제물 부활 날갯짓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승리의 여세를 몰아 K-리그에서 연패탈출에 도전한다.

 

현재 2승6패로 14위(승점 6)에 처져있는 수원은 1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꼴찌 전남(15위·승점 5)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경남FC전을 시작으로 K-리그에서 5연패에 빠지는 창단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27일 열렸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최종전에서 싱가포르 암드포스를 6대2로 완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수원은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며 K-리그에서도 부진탈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수원 이적 후 부상에 시달리며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암드포스전 후반에 투입돼 두 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친 것은 ‘사퇴발언’으로 배수진을 쳤던 차범근 감독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날 수원은 팀의 간판 공격수 호세 모따가 지난 주말 강원FC전에서 퇴장을 당해 출전을 못하고, 김두현과 이상호, 이관우 등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있지만 서동현과 하태균, 여승원 등 국내파 공격수들과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치른 염기훈과 주닝요 등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비진과 ‘독일 축구영웅’ 마테우스의 감독영입설 등 선수단 내·외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 또한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수원은 이 날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어 오직 승리만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최종전마저 승리하며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성남 일화(5위·승점 15)는 2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으로 포항(10위·승점 8)을 불러들여 리그 2연승을 노리며, 간판 공격수 유병수가 연일 골을 터뜨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8위·승점 10)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11위·승점 8)을 상대로 승점 3 사냥에 나선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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