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끝모를 추락’

전남에 0대2 패… 창단 후 첫 6연패·최하위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또 다시 창단 후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며 사상 첫 ‘꼴찌’로 추락했다.

 

수원은 1일 전남 광양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0라운드 원정경기, 전남 드래곤즈와의 ‘꼴찌 대결’에서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남 인디오와 정윤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2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 1995년 팀 창단 후 지난 15년 동안 K-리그의 ‘신흥 강호’로 군림해왔던 수원은 지난 3월 28일 경남FC전 패배 이후 6경기 연속패배라는 팀 역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K-리그 6연패를 당하는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치른 9경기 중 수원이 승리를 거둔 두 경기는 아마추어팀 동국대전(2대0)과 싱가포르 군인팀 암드포스전(6대2) 단 2경기로 국내·외 프로팀들과의 대결에서는 모두 패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지난주 암드포스전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꿈꿨던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꼴찌 탈출’을 노리며 경기에 나선 전남의 공세에 주춤하다가 8분만에 인디오에게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37분에는 인디오의 크로스를 받은 정윤성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원은 후반 하태균을 대신해 염기훈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오히려 전남의 역습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이렇다할 공격조차 펼쳐보지 못하고 완패, 15위(승점 6)로 추락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유병수가 두 골을 폭발시키는 활약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두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행진을 벌였고,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홈경기를 치른 성남 역시 몰리나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