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울 ‘어린이날 빅뱅’

‘수도권 라이벌’ 선두권 진입 vs 연패 탈출 자존심 건 격돌

‘어린이날에 펼쳐지는 수도권 빅뱅!’

 

프로축구 ‘전통의 라이벌’ 성남 일화와 FC서울이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경기에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겨룬다.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준비한 이번 빅 매치는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로 분위기가 고조된 3위 성남(승점 18·+14)에게는 선두권 진입을 위한 절호의 찬스이며, 연패(2경기)의 늪에 빠진 4위 서울(승점 18·+8)에게는 반전의 기회여서 대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성남의 상승세가 서울마저 삼켜버릴 수 있을지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팀 성남은 개막전과 더불어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2010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어진 3경기 연속 무승부와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남FC 돌풍에 희생양이 되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경남전 이후 광주와 포항을 연달아 격파하며 5승3무1패로 승점 18을 획득한 성남은 서울(6승3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4로 앞서며 3위 자리를 빼앗았다.

 

올 시즌 성남은 몰리나(4골 3도움)와 라돈치치(5골 2도움)의 맹활약 속에 공격진이 경기당 평균 2.22골(9경기 20득점)의 막강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고, 사샤를 필두로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고 있는 수비진 역시 경기당 평균 0.67골(6실점)의 철벽방어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성남은 이날 경기에 라돈치치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초반 선두를 달리다 최근 2연패로 4위까지 추락하는 등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연패도 연패지만 지난 2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퇴장당한 수비형 미드필더 한태유 등 주전들이 잇따른 경고와 퇴장 등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넬로 빙가다 감독은 선발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