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결함’ 단체장 후보 한나라, 옥석고르기 부심

한나라당이 여성 관련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해 옥석고르기를 하고 있다.

 

3일 도당 공심위(위원장 원유철)와 중앙당 공심위(위원장 정병국) 등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공천심사 과정에서 여성 관련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후보는 3명 정도로, 이중 1명은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 후보로 확정됐으나 2명은 현재 보류된 상태다.

 

A후보는 현역 의원의 지원을 받아 쉽게 공천이 예상됐으나 여성 문제 등이 전해지면서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되는 어려움을 겪었고, 당협위원장이 여성 문제를 주장하며 공천을 강력 반대한 B후보는 도당 공심위의 검증을 거쳐 후보로 선정됐으나 최고위에서 브레이크가 걸려 재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C후보도 도당 공심위에서 후보로 결정했으나 최고위에서 여성 문제 등이 지적돼 재심을 하는 중이다.

 

이중 B후보의 경우, 재검증 과정에서 여러 의혹에 대해 소명자료를 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특히 B후보의 부인은 별도의 ‘눈물의 탄원서’를 제출해 시선을 모았다.

 

C후보도 “음해세력이 도덕적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당 일각에선 B후보보다 현역 의원이 반대하는 C후보가 다소 위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심위 관계자는 “공심위원들이 진정서와 소명서, 탄원서 등을 검증하며 정말 문제가 있는 후보인지, 억울한 내용인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후보를 바꿔야 하지만 억울한 내용이라면 후보를 교체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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