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보금자리 주변 혐오시설 살펴야”

항공기 소음·악취 등 불편 우려… 청약자들 사전 확인 필요

양질의 저가 아파트로 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2차 보금자리주택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이곳에 신청할 계획을 가진 분양예정자인 경우 온갖 혐오시설들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경기권 4개 지구의 경우 인근 시세의 75~80%선으로 저렴하지만 각종 시설들로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성남 세곡2지구의 경우 서울공항과 1㎞ 거리에 불과해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과 전파 방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인근에 분묘까지 자리, 보금자리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보금자리주택 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진건지구내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과 변전소가 예정돼 있는 것은 물론 전력 지중화 공급을 위한 전기공급 시설 3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 갈매지구에도 도당굿 전수관이 자리잡고 있어 종교문제와 소음 등으로 인해 주민들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부천 옥길지구는 기존 오수중계펌프장과 더불어 북동쪽 200m 거리의 역곡하수종말처리장까지 신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옥길지구는 동쪽으로 국도39호선과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나고 지구내에 국도42호선 등이 위치해 있어 차량소음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러하자 국토부는 일부 단지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방음벽 설치 등의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 보금자리주택 관계자는 “지구내 각종 혐오시설 등에 따라 일부 사업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며 “향후 입주 예정자들이 이러한 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한 뒤 분양신청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