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도의원 비례대표 1번 몽골출신 이라씨
“결혼이민자와 다문화 가정이 살맛 나는 정책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4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발표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1번에 이름을 올린 몽골 출신 결혼 이주여성 이라씨(33·여)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03년 9월 친구의 소개로 당시 여행업을 하던 사업가 남편(50)과 결혼해 입국한 이라씨는 2008년 10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성(姓)은 남편을 따라 ‘성남 이씨’로 정했고, 한글 이름은 기억하기 좋고 성과 함께 부를 때 리듬감이 있어 ‘라’라는 외자로 골랐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결혼이민자 네트워크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라씨는 성남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활동해 2008년 5월 세계인의 날 법무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이씨가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다문화 가정 활동을 통해서다. 다문화 가정 행사에서 만난 경기도청의 몽골 출신 직원과 “결혼이민자에 대한 정책을 올바르게 세워야 한다”는데 의기투합했고, 자신은 정치에 몸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이씨는 성남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와 신상진 국회의원의 소개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라씨는 “도의원이 된다면 미력하나마 결혼이민자의 목소리를 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공심위에 참여한 정상환 도당 대변인은 “이씨는 이주여성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도내 다문화 가정을 대표하며 충분히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후보순위 1번에 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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