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단독중계 하기로…공동중계 협상 결렬

방통위, SBS에 과징금 부과 절차 착수

'2010 남아공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SBS가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중계한데 이어 월드컵도 단독중계하게 됐다.

 

SBS는 4일 저녁뉴스에서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이 최종결렬돼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SBS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조치 명령에 따라 KBS, MBC와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을 벌여왔으나 협상만료일로 지정된 지난달 30일까지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해 협상이 최종결렬됐다면서 차질없는 단독중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따라 시정명령조치의 다음단계인 과징금 부과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과징금 부과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조만간 과징금 부과를 위한 상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과징금은 남아공 월드컵 중계료 700억 원을 감안할 경우 총액의 5% 수준인35억 원이 최고액이다.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협상의 열쇠를 쥔 SBS가 과다한 주장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와 KBS, MBC 관계자 등에 따르면 SBS는 월드컵 경기를 공동중계 하되, 시청자의 관심이 높은 개막전과 결승전을 비롯해 한국대표팀과 북한대표팀 경기의 독점중계를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권료도 SBS가 체결한 700억원(6,500만 달러)에 중계권 가치상승분과 협상 수수료 등을 포함해 천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해 이를 1/3씩 나눠 부담하자는 주장을 펴 사실상 단독중계를 위한 수순을 밟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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