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묻은 가슴에 달아드린 카네이션

해군·해병대, 어버이날 맞아 천안함 희생장병 가족 등 위로 방문

“우리 해군 장병 모두가 어머님의 아들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해군 2함대 양수창 소령은 고 김동진 중사의 모친 홍수향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모든 해군, 해병대 장병들이 아들을 대신해 끝까지 함께 할 것” 이라며 홍씨를 위로했다.

 

전국 해군 및 해병대 14개 부대 주임원사와 영관급 장교들은 이날 오전 각 부대인근의 46 용사 부모와 조부모 각 가정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마련한 선물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최원일 천안한 함장의 위로 서신과 함께 과일바구니 등을 전달했다.

 

또 해군 2함대 장병들은 희생 장병 27명의 유가족 80여명이 묶고 있는 해군 2함대에서 양수창, 서재원 소령과 22전대 이인신 주임원사 등이 임시숙소를 찾아가 유가족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다.

 

고 김동진 중사의 어머니 홍씨는 “그간 군을 원망하는 마음이 컸던게 사실”이라며 “카네이션을 달아줘 고마울 뿐이고 아들 1명을 잃은 대신 해군 전 장병을 아들로 두게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해군 2함대 장병들은 고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유가족에게도 위로서신을 전달하고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위로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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