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ACL 8강 함께가자”

오늘 홈서 日 감바 오사카·中 베이징 궈안과 한판 승부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사냥에 나선다.

 

성남과 수원은 11일 오후 7시30분 각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갖는다.

 

먼저 5승1패로 E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오른 성남은 G조 2위 오사카(3승3무)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성남은 지난 5일 K-리그 서울전 참패(0대4) 뒤 8일 열린 전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파브리시오의 원맨쇼에 힘입어 4대0 완승을 거두고 3위로 올라서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다.

 

특히 성남은 K-리그의 다른 AFC 16강 진출팀과는 다르게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고, 전남전에 라돈치치와 몰리나, 파브리시오, 사샤, 정성룡 등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켰다.

 

호주원정을 위해 리그 일정을 조정한 전북과 주전들을 제외하고 K-리그 경기를 치른 수원, 포항과는 대조적인 모습.

 

전남전 대승을 이끈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3~4일 간격으로는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오사카와의 경기는 무조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성남팬들 만이 아닌, 국내 팬들에게 K-리그가 J-리그보다 한 수 위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성남은 이 날 경기에 별다른 전력누수가 없기 때문에 라돈치치와 김진용, 파브리시오의 삼각편대에 몰리나가 공격을 조율할 것으로 보이며, 사샤와 조병국, 장학영이 골키퍼 정성룡과 함께 오사카 공격을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같은 시각 E조 2위 베이징과 일전을 치르는 G조 1위(4승1무1패) 수원은 지난 8일 리그 울산전(0대2)에 이운재와 곽희주, 조원희, 이관우, 염기훈 등 주전 대부분을 제외시키며 이 날 경기에 대비했다.

 

수원은 최근 K-리그 8경기에서 1무7패에 그치는 등 창단 후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지만, 조별예선서 극적으로 조 1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유독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이 날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수원은 호세 모따와 서동현의 투톱에, 염기훈과 이관우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이고, 조원희, 주닝요는 중원, 곽희주와 리웨이펑, 강민수 등 수비진은 이운재와 함께 베이징의 창을 막아 설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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