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 도전...2위 미야자토 아이와 불꽃 경쟁 전망
'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골프여제' 등극을 위한 검증을 받는다.
신지애(22.미래에셋)는 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열리는 LPGA투어 '벨 마이크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세계 랭킹1위에 올라 3년 이상 왕좌를 지켜온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밀어낸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오초아(멕시코)와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했던 신지애는 이번 시즌 상위권 랭킹을 지키긴 했지만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일본에서 첫 우승 소식을 알리면서 왕좌에 오른 신지애는 LPGA투어에서도 본격적인 '골프여제'로서의 행보를 이어갈지 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지애는 LPGA투어에서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미야자토 아이(일본)와의 싸움이 이번 대회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신지애는 롤렉스 월드랭킹 포인트에서 0.12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미야자토를 제치고 우승하거나 상위권 성적을 내면 '골프여제' 장기 집권 체제의 발판을 마련하고 된다.
하지만 신지애가 하위권으로 처지고 미야자토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될 경우에는 세계랭킹 1위 자리가 2주 천하로 끝날 가능성이 있어 이 두 선수간의 경쟁이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 청야니(대만)를 비롯해 4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5위 크리스티 커(미국), 6위 안나 노르드크 비스트(스웨덴), 7위 캐리 웹(호주), 8위 위성미(21.나이키골프) 등 세계 톱랭커들도 총출동해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로는 '맏언니' 박세리(33)를 비롯해 박인비(22.SK텔레콤), 최나연(23.SK 텔레콤), 정일미(38.엔프리시스), 지은희(24.휠라코리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신설된 '벨 마이크로 클래식'은 2009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리는 대회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박희영(23.하나금융)이 공동 4위, 김인경(22.하나금융)이 공동 7위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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