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중앙 이동할 경우 오른쪽 측면 책임
대표팀 왼쪽 측면은 확실한 주인이 있다. 바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하지만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할 경우, 대체 요원이 필요하다. 허정무 감독의 고민도 바로 왼쪽 측면이다.
현재 왼쪽 측면에는 박지성을 제외하고 염기훈(울산)과 김보경(오이타)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염기훈은 부상을 털고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김보경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30명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물론 둘 다 23명 최종명단에 포함돼 남아공으로 향할 가능성은 있지만 둘 다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더욱 치열한 왼쪽 측면 백업 경쟁이다.
염기훈은 상승세다. 지난달 27일 암드포스(싱가포르)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암드포스전에서 두 골을 넣었고 11일 베이징 궈안(중국)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염기훈도 1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뒤 “피곤하지만 기분은 좋다”면서 “어제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대표팀에서 좋은 경쟁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단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주전경쟁은 내가 생각해도 힘들다. 김보경과 백업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는 염기훈은 “자신은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가 한 발 앞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반면 김보경은 대표팀 막내답게 ‘성실성’을 강조했다. 김보경은 “열심히 배운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같은 포지션의 지성이형, 기훈이형이 롤모델”이라면서 “좋은 몸 상태로 들어왔기에 훈련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뛰는 것뿐”이라면서 “좋은 기회로 들어왔으니 이 기회를 잡고 싶다”고 절대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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