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유시민 ‘대선 전초전’

지방선거 D-19

민주당-국민참여당간 단일후보로 유시민 예비후보가 선출되면서 경기지사 선거가 2012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띨 전망이다. 또 경기지사를 비롯 서울시장, 인천광역시장 등 수도권 야권유력후보들이 모두 친노세력 벨트를 형성하면서 고 노무현 전 정권과 이명박 현 정부간의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오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도문화의 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유 후보가

50.48%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진표 후보(49.5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3·5면

 

유시민, 김진표 꺾고 김문수와 빅매치 ‘전국 주목’

수도권 ‘친노 벨트’ 형성… 전·현 정부 대결 구도

 

경선은 11~12일 이틀간 선거인단(1만5천명)과 일반 경기도민(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각각의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경기지사 선거전은 현직 도지사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유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에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민노당 안동섭 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로 변화됐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한나라당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대선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고 유 후보는 친노 직계인사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등 두후보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대권 유력후보가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격돌하면서 승자는 대권에 한발 더 다가서지만 패자는 대선 경쟁력이 줄어들게 돼 양측 모두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다.

 

또 수도권 빅3 후보로 민주당 등 야권은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벨트를 형성, 이번 지방선거가 현정부와 전 정부간 대결 양상까지 보여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예정돼 민주당 등 야당은 경기지사 단일화와 함께 전국적인 ‘노풍’(노무현 바람)으로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중앙·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여야 유력 주자들이 모두 경기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어 대선을 방불케할 총력전이 예상된다”면서 “결과를 떠나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국민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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