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진대제·김진표 3연패… ‘진字 신드롬’ 신조어 나돌기도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0.96% 뒤져 경기지사의 꿈을 접게 되자 수원지역 인사들로부터 “연속으로 수원 출신 도지사 꿈이 무너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세번 연속 이름에 ‘진’자가 포함된 후보가 고배를 마시자 ‘진자(字) 신드롬’· ‘삼진아웃’이란 신조어가 회자되는 상황이다.
수원의 도지사 꿈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당시 김문수 의원에게 도지사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았다면 성취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바람이 불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광역의원을 ‘싹쓸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 지역에선 남 의원이 도지사 후보를 너무 쉽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강했다.
4년 뒤, 수원은 민주당 김 최고위원에게 다시 한번 도지사의 꿈을 걸었으나 출마도 하지 못하게 되자 수원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김 최고위원의 이름에도 ‘진’자가 들어있자 ‘진’자 신드롬이 회자되고 있다.
앞서 2002년 민주당 진념 후보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에게 패한 뒤 2006년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크게 패한 것까지 합하면 이름에 ‘진’자가 들어가는 후보가 3연패(삼진아웃)를 당한 셈이다.
당초 김 최고위원 측은 앞서 두 ‘진’ 후보가 패한 것이 이름 탓도 있다는 주장에 “진짜 표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별렸었으나 ‘진짜 표’의 맛은 유 후보에게 양보하게 됐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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