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스쿠터 몰고…

<열전현장 인·천>지방선거 후보자 이색 선거전 눈길

6·2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내민 후보들이 저마다 색다른 홍보전략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우선 세발자전거와 스쿠터를 활용, 거리유세를 펼치는 후보들이 눈에 띈다.

 

김종현 민주노동당 부평구의원(가선거구) 후보와 같은 당 이소헌 부평구의원(바선거구) 후보는 색다르게 유세차량으로 자전거를 선택했다. 일반적인 유세차량 대신 세발자전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이목은 물론 표심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병 민주당 인천시의원(부평구 제2선거구) 후보는 스쿠터를 타고 골목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는 십정·산곡동 등 골목과 주택 등이 많은 지역구 특성을 활용, 주민들과 또다른 소통수단을 택했다.

 

예전부터 사용했지만 여전히 높은 효과를 자랑하는 이색 선거구호나 슬로건 등을 사용하는 후보들도 있다.

 

유상균 한나라당 연수구의원(다선거구) 후보는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건강에 유산균, 연수구에 유상균”이라고 외치며 홍보하고 있다. 유 후보는 어깨띠와 명함 등에 요쿠르트 사진을 넣어 자신의 공약인 ‘건강한 경제와 건강한 가정’을 알리는 상승효과도 노리고 있다.

 

오성규 한나라당 계양구청장 후보는 ‘오성규의 55정책’과 ‘OK SK!’등의 구호로 공약을 알리고 있다.성에서 따온 ‘오’의 동어반복효과를 노리고 유명 대기업 광고 문구를 차용한 전략이다.

 

이환섭 무소속 동구청장 후보는 최근 유행어 가운데 하나인 ‘달인’을 차용해 ‘행정의 달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찰로 쌓아온 공직생활과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등의 경력을 살려 행정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한 후보는 “경쟁자도 경쟁자지만 유권자들이 투표를 8번이나 해야 해 유권자들에게 나를 알려야 된다는 생각에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전략을 짜봤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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