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경기지사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호남표심 잡기에 각 후보 진영이 분주하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후보 등록과 동시에 경기도 호남향우회측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의 측근 상당수가 호남 출신인데다 김 후보가 호남세가 강한 부천 소사에서 3선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호남표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김문수, 안동선·이윤수 영입 등 틈새 겨냥
심상정, 진보적 성향 유권자 흡수 전략
유시민, 연합선대본부 구성 지지층 유도
또 한나라당 광역의원 비례대표 8번을 배정받은 이영길 전 경기도호남향우회장을 비롯해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민주당 출신 안동선·이윤수 전 국회의원도 뒷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 국민참여당 후보의 단일화로 인해 민주당 지지층인 호남 표심이 분화됐다고 판단, 이들 중 진보적인 성향의 유권자를 흡수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호남지역의 경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것을 감안해 단일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 후보는 연합 선거대책본부에 참여하는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예우를 극진히 하고, 이들을 통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호남세력의 표심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유 후보측은 5·18기념일에 때아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논란을 벌이면서 비노(非盧), 친노(親盧) 대표자간 호남표심을 두고 일정한 거리를 두는 냉기류를 보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 후보측이 송 후보측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함께 박 전 대통령 묘역도 들렀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는 것. 이에 대해 송 후보측은 “아무리 중도·보수표가 중요하더라도 당의 정체성이 더 앞서는 가치”라고 유 후보측을 비난했으며 유후보측은 “현충원 방문은 알지만 묘소참배는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동식·장충식·구예리기자 ds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