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4>“유, 엉겁결에 횡재” VS “김, 정당 적응력 뛰어나”
6·2지방선거전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여야간, 후보들간 네거티브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여야와 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 흠집잡기를 위해 흑색선전, 깍아내리기 등에 거친 언어를 사용하면서 정책대결이 아닌 인신공격성 혼탁선거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엉겁결에 민주당 곁방을 차지한 우쭐함이 지나치다”며 “대구에서 서울에서 자리를 탐하다 기웃기웃거리다 엉겁결에 횡재했다”고 지역철새론으로 유 후보를 공격했다.
또 김 후보측도 유 후보가 지난 2008년 총선당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반대했다’며 경기지사 자질론으로 시비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측은 ‘김 후보의 정당 적응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민중당에서 제도정치권에 들어갔던 바꾼 과거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시장 후보전도 ‘낙하산 공천’ 발언을 놓고 고교 동문 후보간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심재인 후보 선대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염 후보가 모 언론사의 토론회에서 심 후보를 ‘낙하산 공천자’로 거론, 후보의 자격시비를 들고 나온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치졸한 발언”이며“염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이에 염태영 후보 선대위는 “정확한 진위 파악 없이 네거티브전에 나서는 것은 수원시장 후보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여기에 여야도 연일 상대 방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거친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치 낭인’, ‘친북좌파’, 정치 구걸’ 등의 거친 용어를 사용하며 노풍(노무현 바람) 차단을 위해 유 후보 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민주당도 김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구걸하고 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다음 총선뿐 아니라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여야뿐 아니라 후보들간 신경전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상호 비방전이 더 심해질 경우,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식·김규태·장충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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