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지반란 이제부터!' 상승세 한화, 순위경쟁 점화

연장 11회 송광민 결승타로 두산에 대역전승…넥센은 1위 SK에 16-1 대승

지난 주 5승1패를 기록하며 '꼴찌 반란'을 예고했던 한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화가 2위 두산, 1위 SK와 연이어 격돌하는 험난한 한주의 시작을 완벽하게 끊어냈다. 한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한화는 11회초 터진 송광민의 결승타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3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맞대결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가 3-4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두산은 올시즌 블론세이브가 한번도 없었던 마무리 이용찬을 내세웠다. 그대로 승패가 갈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주루플레이 미숙으로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던 한화가 '발야구'로 기사회생했다.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오선진이 2루도루에 성공한 후 1사 3루 추승우의 좌익수 방면 짧은 플라이 때 과감히 홈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10회초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중간계투로 나선 두산 홍상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위기 뒤에는 반드시 찬스가 오는 법. 그런데 두산도 기회를 못살렸다. 2사 만루에서 최승환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정현석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한화는 두번 실수하지 않았다. 1사 후 김태완과 최진행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송광민이 우전안타를 때려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어 정희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변함없이 8위에 머물렀지만 4위 KIA와의 승차를 4경기 반으로 좁혀 향후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10년만에 '노히트노런'이 나올 뻔 했다. 넥센의 깜짝스타 고원준이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두고 아깝게 노히트노런을 놓쳤지만 1위팀 SK에게 올시즌 최악의 패배를 안겨줬다.

 

고원준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 8회 1사에서 대타 이호준에 중월 2루타를 맞기 전까지 SK 타선을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았다. 넥센은 고원준의 눈부신 호투와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때린 타선의 폭발로 16-1 대승을 거뒀다. 유한준은 홈런 2개를 때리는 등 6타수 3안타 8타점을 기록해 역대 한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KIA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군산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조성환의 밀어내기 몸 맞은 공이 나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대구에서는 LG가 홈팀 삼성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0-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길었던 원정 6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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