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조사단' 검사장과 정씨 대질 하나?

20일 4차 회의 열어 중간 조사결과 발표 여부 등 논의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가 20일 4차 회의를 열고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지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규명위가 이날 회의에서 다룰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스폰서 검사' 의혹의 핵심인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건설업자 정모(52)씨와 대질시킬 방안을 논의하는 게 첫 번째다.

 

이들 검사장이 접대에 따른 대가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다 본인 또는 후배 검사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 등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정씨와의 대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지만 정씨는 대질을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정치권이 지방선거를 이유로 '스폰서 검사' 특검법안을 내팽개친 20여일의 공백 기간에 규명위가 무슨 활동을 할 지도 논의 대상이다.

 

규명위는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안이 전날 통과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맞춰 규명위 조사 활동도 달라질 수 있다며 회의까지 하루 미뤘었다.

 

이와 관련해, 규명위 하창우 대변인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을 질타했고 특검에서 조사를 받겠다며 규명위 산하 진상조사단의 조사를 버티는 정씨에 대해서도 "의혹만 제기하고 중요한 대목에선 빠지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래서 규명위는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아예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할 지 여부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백여명의 현직 검사와 수십 명의 참고인을 조사한 만큼 사실상 조사는 마무리됐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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