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임진각서 대북전단 살포… 北 대응 주목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발표가 나온 20일, 백령도와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져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날 전단 살포는 지난 16일 북한의 ‘전단 살포시 육로 통행 차단’ 경고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날 오후 천안함이 침몰했던 백령도에서 천안함 사고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 50만장, 연평대청해전 동영상CD 1천장, 휴대용라디오 600개, 1달러 지폐 3천장을 날려보냈다.

 

‘천안함 전사여, 대한민국은 복수하리라’라는 제목의 전단에는 ‘북한 정부는 남한에 잠수정을 침투시켜 수중음파어뢰로 천안함을 폭파해 46명의 꽃다운 청춘을 희생시켰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탈북인단체총연합도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20분까지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5만장을 대형풍선 7개로 나눠 살포했다. 신문 형식으로 만들어진 전단에는 탈북자들의 남한 생활과 김정일 위원장을 규탄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한편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앞선 16일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동·서해 육로 통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파주=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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