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이드>유형따라 전용률 달라… 100%에 가까우면 통로 확보 어려워
상가투자시 전용률의 크기가 다른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상가 유형에 따라 전용면적 적용이 다르게 나타나 분양정보만 믿고 샀다가는 고스란히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26일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고양, 안산, 파주 등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분양을 시작한 120개 상가에 대한 전용률을 조사한 결과, 근린상가의 전용률이 57.43%, 단지내상가 73.99%, 주상복합상가 50.63%, 멀티테마상가 40.02%로 집계됐다.
전용률이란 분양면적에서 복도, 층계, 관리사무소 등 공공 시설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이 분양면적에서 얼마만큼 차지하는가를 보여주는 백분율로, 전용률이 높다는 것은 실사용면적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용률이 가장 높은 상가형태는 단지내상가로 테마멀티(테마+멀티복합)상가 형태에 비해 약 1.85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단지내상가는 특성상 주로 단지 주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업종들로 구성돼 건물층수가 높지 않고 엘리베이터 등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 전용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마멀티상가는 적은 면적의 상가를 다수로 공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용률이 비교적 낮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용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전용률이 100%에 가까울 경우 내부통로가 존재하기 어려워 이용객들의 유동동선이 외부 동선에만 의지할 수 밖에 없으며, 상가 활성화를 위한 필요면적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상가투자시 분양가격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분양가격의 산정기준을 전용면적으로 바꿔 가격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용면적이 넓으면 점포활용도 측면에서 타 상가에 비해 비교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점포의 전용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 투자자 스스로 상가의 적정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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