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전에 대한 경계심을 느슨하게 한다. 올해 오산시 원동에 있는 (주)엔케이텍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바로 이러한 경우이다. 지게차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가 가스폭발 화재로 이어져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오산시에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를 분석해 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대비 44%나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담배꽁초, 불장난, 음식물조리, 화원방치, 쓰레기 소각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 속담에 ‘공든탑이 무너지랴?’는 말이 있다. 이말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탑이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부연하자면 아무리 훌륭한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가 잘 관리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사소한 부주의로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한다면 너무나 억울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연초부터 우리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피해를 10% 저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재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그로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주변의 자그마한 불씨에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또한 화재발생시 소방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초동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구나 소방의 노력만으로는 화재피해를 줄이는데 일정한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자기책임으로서의 안전의식을 갖고 동참해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까지 작년대비 화재발생 건수는 21.7% 감소하였으며 인명피해도 22.7%나 줄어들었다. 화재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며, 앞으로도 현장전술개발, 각종 소방훈련, 계층에 맞는 발로 뛰는 안전교육 등 예방대책에 온힘을 쏟아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해 나갈 방침이다.
/안상철 오산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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