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범 보고 놀란 평택 여대생, 입막음하려 살해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범행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17일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 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14일 오전 10시20분쯤 평택시 안중읍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옆집으로 도망가다 이에 놀라 소리를 지르는 공 모(20·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은 경찰에서 "평소 폭행이 잦던 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집에 불을 지르고 방화벽을 뚫고 옆집으로 도망갔다가 방에 있던 공 씨가 비명을 지르자 흉기로 찔러 죽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당일 공 씨 옆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점과 아파트 사이 경계벽이 허물어진 점 등으로 미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