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소 직원이 불법체류자 폭행

법무부, 진상조사 착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외국인보호실에서 대기하던 중국인 불법체류자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법무부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법무부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30분께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4층 외국인보호실에서 직원 A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국인 윤모씨(48)를 폭행했다는 인터넷 민원이 최근 접수됐다.

 

윤씨는 법무부 조사과정에서 직원 A씨가 외국인보호실로 들어와 배를 걷어차고 수갑으로 얼굴과 등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외국인보호실에는 윤씨를 포함해 중국인 불법체류자 8명이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행 당시 윤씨가 직원들에게 깨진 병과 각목을 휘둘렀다는 얘기를 들은 A씨가 이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한차례 주먹으로 배를 가격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가 수갑으로 폭행한 사실은 없고 연행하려고 수갑을 채우려다 수갑이 윤씨 몸에 부딪힌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윤씨 등 중국인 불법체류자 8명은 9일 오후 8시께 수원시 영통구 인근의 한 식당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출입국관리소 직원 7명에게 연행됐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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