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 합의
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셀틱FC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차두리는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일 신체검사를 받고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넘어간다. 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2주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키커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실제로 차두리는 28일 밤 대표팀과 함께 한국으로 향하기 직전 셀틱과 계약에 합의해 비행기 이륙 1시간 전 남아공에 홀로 잔류했다.
차두리의 부친인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29일 미투데이(me2DAY)의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아들의 셀틱행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차 위원은 “대표팀 출국일인 어제(28일) 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나갔을 때 스코틀랜드에서 (협상이 다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라며 “부랴부랴 두리한테 전화했더니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손가방만 들고 (아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9∼2010 시즌 종료 후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와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던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 후 이어오던 독일 분데스리가(레버쿠젠-빌레펠트-프랑크푸르트-마인츠-코블렌츠-프라이부르크)와의 인연을 정리하고 영어권인 스코틀랜드에 입성하게 됐다.
차두리는 지난 1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팀 중앙미드필더 기성용(21)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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