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용돈을 주지 않는다며 부모가 사는 집에 불을 질러 교도소에서 복역을 하고 나온 20대 남자가 또다시 부모 집에 불을 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의 혐의로 김 모(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 29일 낮 12시 10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 부모가 사는 주택을 찾아가 혼자 있던 어머니 김 모(53) 씨에게 용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린 뒤, 신문지 종이에 불을 붙여 이불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면서 별다른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 2007년 11월에도 이 주택에 불을 질러 교도소에서 1년 6개월간 복역하다 지난 2009년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김 씨는 평소 노숙 생활을 하다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부모의 집을 찾아가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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