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란, 여간 기분 좋은 상상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기분 좋은 이 시즌이 유독 애완견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사람들이 휴가 시즌 애완견을 동반해 길을 나섰다가, 애완견을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속도록 갓길 옆 깊은 배수로 속에서 며칠을 굶은 채 공포와 굶주림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유기견을 발견할 때면 애처롭기 그지없다. 특히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유기견 발생 빈도는 휴가철 부쩍 잦다. 고속도로 길가변에 버려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휴게소에 슬며시 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방치된 유기견들이 주위의 야생동물 등에 습격당하거나 질주하는 차량에 의해 사고사를 당해 갓길 옆 수풀 속에서 심심찮게 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한때는 자식처럼 애지중지했을 애완견에 대한 주인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백동현 한국도로공사 이천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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