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부흥中 ‘집념의 승리’

<청학기 전국여자중·고축구>강민지 결승골 경포여중 1대0 제압 9번 도전 끝에 대회 첫 우승 트로피

안양 부흥중이 2010 청학기 전국여자중·고축구대회에서 아홉 차례의 기나긴 도전 끝에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부흥중은 30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후반에 터진 강민지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강릉 경포여중을 1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부흥중은 지난해 5월 통일대기 3연패를 달성한 뒤 1년여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고, 지난 2000년 창단 후 이 대회에 8번 출전해 모두 3위에 그쳤던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부흥중은 결승골을 터뜨린 강민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유수민은 도움상(5개), 유가은은 골키퍼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전세현 감독과 이청정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코치상을 받았다.

 

4강전에서 광양여중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대4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부흥중은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경포여중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부흥중은 수비를 견고히 한 뒤 빠른 역습으로 경포여중에 맞서며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부흥중은 강민지와 유수민 등을 앞세워 공격의 강도를 높여갔고, 후반 31분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윤지현이 찔러준 전진패스를 받은 강민지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서 침착한 왼발슛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후 부흥중은 총공세에 나선 경포여중의 공격을 잘 막아내 우승을 차지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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