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고품질 서비스

“Low Cost, High Quality.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누가 오지 않겠습니까.”

 

지난 1월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본부장으로 부임한 김병학 본부장(53)의 운영 철학이다. 김 본부장의 이같은 지론은 매 순간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한 발 더 나아가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김 본부장이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관리본부장으로 있을 때 도입한 MRI다.

 

“비영리기관이다 보니까 비용은 저렴한데 검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신 장비가 필요했죠. 그래서 생각한 게 MRI였던 거죠.”

 

좀더 세밀하고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MRI가 필수라는 사실은 누구나가 인정했지만, 당시 중·하위층을 대상으로 한 검진기관으로 인식되던 협회로서는 고가의 장비를 선뜻 들이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점점 치열해져 가는 검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최신 검진 시설 확보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함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그는 ‘모험’을 단행했다.

 

“협회 내부 게시판에 MRI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죠. 그러자 순식간에 직원들의 긍정하는 댓글이 달렸지 뭡니까. 대세였던 거죠.”

 

윗분들에게는 괴씸해 보일 수도 있었던 모험이었지만 협회의 발전을 위한 그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 협회에서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MRI 도입을 결정, 그 결과 경기도지부에도 지난 연말 MRI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MRI 중에서도 가장 하위급을 도입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각서를 썼습니다. 실패하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요.”

 

그가 도입한 MRI는 웬만한 대학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것에 버금가는 1.5 테슬라급. 대학병원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MRI는 대성공이었다. 경기도지부의 경우 하루 종일 풀가동되고 있다.

 

“하루는 다른 병원 환자복을 입은 분이 협회에 와서 MRI를 찍고 가더군요. 그땐 정말 뿌듯했습니다.”

 

검진의 질을 높이기 위한 김 본부장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최근 심혈관계질환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검진에서 이 질환을 정확하게 잡아내기 위해서는 128채널 CT(컴퓨터 단층촬영)가 필요하다”며 또 다른 최신 검진 장비 도입의 뜻을 내비췄다.

 

‘Low Cost, High Quality’, 그의 경영 철학은 끊임없이 협회의 발전을 견인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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