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통해 각오 다져
박찬호(37 · 뉴욕 양키스)가 후반기를 맞이하며 각오를 다졌다. 전반기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하늘이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길 때는 먼저 시련을 준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 후반기 부활을 선언했다.
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해 한해를 보내며 경험하고 배우고 성숙해지며 살아가는 동안에 여전히 시련과 성공을 거듭하는 내 인생에 좋은 가르침이 된다"면서 "이번 전반기도 그런 것 같다. 잘 나가는가 싶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두들겨 맞고 다시 정신차려 첫 승의 기쁨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다쳤다"고 전반기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에서 양키스로 팀을 옮긴 박찬호는 21경기에서 27.2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박찬호에게 "과거 선발투수였던 박찬호는 양키스에서 롱릴리프로 활약이 기대됐으나 전반기 동안 고작 27.2이닝을 소화하면서 홈런을 6개 맞았다"며 전반기 평점 D를 줬다.
시즌 초 당한 허벅지 부상의 영향이 컸다. 재활을 거쳐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박찬호는 "길어지는 재활 속에 인내하며 준비했는데 다치고 돌아오니 마음이 달라지고 달라진 마음에는 집착과 후회, 때로는 두려움까지 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박찬호는 후반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혜로움이 부족해 늘 흔들리는 마음을 잡으려고 항상 '나는 누구인가' 의식하면서도 결국 크고 작은 시련에 맞서야 하는 우리들의 인생은 끝날 때까지 배워간다는 생각을 해본다"는 박찬호는 "맹자의 말씀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재충전해 후반기에도 다시 도전해보겠다. 후반기에도 화이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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