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완투' 두산, 롯데 3-1로 격침

히메네스 올 시즌 최초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로 기록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의 역투를 펼친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2위 탈환에 가속도를 붙였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눈부신 호투와 이원석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홈 6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시즌 전적 49승1무36패를 기록하며 2위 경쟁에 가속도를 붙였다.

 

반면, 최근 잠실구장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41승 3무 43패를 유지하며 4위 자리는 지켰지만 3위 두산과의 격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초반 주도권은 롯데가 잡았다. 롯데는 3회초 김민성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투수 송구 실책,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조성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말 양의지의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은 뒤 고영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던 승부는 5회말에 떠진 이원석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두산 이원석은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초구 높은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1을 만든 두산은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두산 선발 히메네스는 9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3패)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히메네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8이닝을 4피안타 3실점의 호투를 선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못해 시즌 6패(8승)째를 당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선발 데폴라의 호투와 최진행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넥센을 7-3으로 물리쳤다. 지난 15일 문학 SK전 역전패 이후 연패를 벗어난 한화는 7위 넥센과의 승차도 다시 0.5경기로 좁히며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선발 차우찬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LG를 7-0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올 시즌 LG와 맞대결에서도 5승5패로 균형을 맞췄다.

 

군산구장에서는 SK가 11회초에 터진 김연훈의 결승타와 김강민의 3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KIA를 8-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SK는 올시즌 KIA를 상대로 11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16연패 뒤 2연승을 올렸던 KIA는 다시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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