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 달성

탬파베이전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2승...노모, 동양인 최다 123승에 -1 접근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중간 투수 박찬호(37)가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째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5회 등판해 1.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는 이후 공격에서 대거 4점을 올리며 결국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4월 8일 보스턴전 시즌 첫 승 이후 3개월여만에 시즌 2승(1패)째이자 1993년 MLB 데뷔 17년 동안 통산 122승(96패) 2세이브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박찬호의 통산 122승은 선발로 113승(86패)을 올렸고 구원으로 나서 9승(10패)을 따내면서 이뤄냈다.

 

특히 박찬호는 2008년 은퇴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의 아시아 투수 최다승(123승109패) 기록 경신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제이슨 바틀렛과 이어 나온 게이브 캐플러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켈리 쇼팩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지만 낫아웃 상태에서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1루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속 션 로드리게스를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 타선이 5회말 반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 7-3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타자 B.J. 업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분 로건에게 넘겼다.

 

양키스는 결국 6회와 7회에도 1점씩을 더해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탬파베이를 9-5로 이겼다.

 

박찬호는 24개를 던져 1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3경기 연속 실점 없이 던져 평균자책점을 5.90으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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