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BC 427~347)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다. 그의 철학은 오늘날 서구사상의 원류다. 저서 ‘국가’는 고전적 이상국가론이다. 정의 실현을 국가적 윤리로 삼고 있다.
유명한 대화체는 그가 보인 독창적 저서 기법이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앞서 나는 정의(正義)로운 사람이 부정(不正)한 사람이라고 생각되거나, 부정한 사람이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인정했네. 그건 왜 그랬는가 하면, 정의와 부정이 인간의 눈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논의를 위해서는 정의 자체를 부정 자체와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자네들이 내게 요청했기 때문일세…” 저서 ‘국가’에 나온 대화체의 한 대목이다.
플라톤은 정의를 인간의 덕성적 영혼으로 정의(定義)했다. 동양의 고전에서 정치(政治)는 정치(正治)란 개념과 상통한다. 그런데 플라톤도 정치를 별로 달갑지 않게 여겼다. 저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일찌기 어지러운 정치에 관여하려고 했더라면 틀림없이 벌써 몸을 망치고, 여러분이나 나 자신에게 아무 이로운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진실을 말하더라도 노여워하지 말기 바랍니다.…”
6·2 지방선거, 7·28 재보선을 치르면서 정치권이 온통 말 잔치, 말 놀음이다. 별의별 단소리가 솔깃하게 쏟아지고, 별의별 욕의 잡소리가 넘쳐난다. 오는 10월이면 국회의원 재보선이 또 있게 된다. 올핸 선거판으로 보내는 것 같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민주주의의 축제가 혐오스럽게 보이는 것은 정치인들이 부정(不正)한 탓이다. 정치를 인간의 덕성적 영혼이 아닌, 인간의 동물적 아귀다툼으로 벌이기 때문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후임이다. 자민당 만년 정권을 무너뜨린 하토야마 민주당 총재는 80%의 압도적인 지지율 속에 총리가 됐으나, 국민의 기대에 부응치 못해 집권 8개월만에 물러났다.
‘당신이 총리가 되서 도대체 일본의 뭐가 바뀐다는 거지?’는 간 총리의 부인 노부꼬 여사가 최근에 쓴 책 제목이다. 그녀는 남편 총리의 긍정·부정적 양면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의 그따위 부정(不正)한 말로, 대체 대한민국의 뭣을 바꾼다는 것인가?”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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