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2·중1·금광1구역 중단 통보… 주민 재산피해 등 후폭풍 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성남시에서 진행하던 신흥2구역과 중1구역, 금광1구역 등 3곳의 재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25일 LH에 따르면 성남시 2단계 재개발사업 대상 구역 3곳(9천여가구)에 재개발 사업 중지를 구두로 통보하고 공식문서는 이번주 중 전달할 계획이다.
성남시와 LH는 지난 2000년 구시가지 26곳을 순환 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1단계로 단대3구역 등 3곳의 재개발사업(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착수했으며, 2008년 신흥2구역 등 3곳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2단계 구역은 지난해 12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고, 올해 시공사 선정을 비롯해 본격적인 사업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LH가 이번에 사업중단을 선언하면서 성남 지역주민과 함께 투자자들이 사업 지연에 따른 재산상 피해를 입는 등 이 일대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금난에 직면한 LH가 다른 사업지구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인 상황이어서향후 성남과 같은 부작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H의 이번 재개발 사업 중단은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의 판교신도시 지급유예 선언과 시의 위례신도시 참여 요구 등 LH와 성남시의 미묘한 불협화음의 한 부분 아니냐는 분석도 일고 있다.
현재 LH가 사업시행자인 성남 구도심 재개발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 일대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의 일정 부분으로 모두 15개 구역에서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이다.
LH 관계자는 “성남구도심지 새 아파트 가격보다 이번에 중단하기로 결정한 2단계지역의 건설원가가 3.3㎡당 100만원가량 많다”며 “조합원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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