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 낮은 서민에 10%대 저금리로 대출… 지역농협 등 제2금융권 상담문의 쇄도
서민전용 대출 상품 ‘햇살론’이 출시되자 경기도내 제 2금융권의 각 영업장에는 상담문의가 쇄도하는 등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금리의 햇살론을 통해 고금리의 사금융 비용을 대납할 수 있어 사금융의 피해를 보는 서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26일 도내 제 2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원농협(도내 각 지역농협)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의 각 영업장에는 햇살론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오픈 시간과 동시에 영업장을 직접 방문, 자신의 딱한 사정을 설명하며 대출가능성을 묻기도 했다.
사금융의 높은 금리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법인택시 기사 A씨(52)는 이날 오후 수원농협을 방문, 상담을 통해 800만원의 대출금을 신청했다.
A씨는 “사납금과 생활비, 아이들 학비 등으로 사금융의 힘을 빌렸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며 “햇살론을 통해 빌린 대출금으로 일단 사금융을 갚은 뒤 조금씩 상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운전사업을 하는 B씨(45·여)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원농협을 방문했다가 ‘신용카드 연체가 없는 등의 조건을 충족한다’는 상담원을 말을 듣고 서류 준비를 위해 영업장을 빠져나갔다.
이처럼 이날 수원농협에는 햇살론 문의전화가 130여통을 기록했으며 내방객도 30여명에 달했다.
이같은 사정은 타지역 제 2금융권들도 마찬가지다.
안산 군자새마을금고에도 이날 하루에만 100통이 훨씬 넘는 전화문의와 50여명이 영업장을 방문했고, 성남 동부새마을금고도 150여통의 가까운 전화문의가 이어졌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언론을 통해 햇살론 출시가 알려진 터라 이날 오전부터 문의전화가 폭주했다”며 “개인대출의 경우 3~5일, 사업자대출은 2주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한편 햇살론은 저신용자(6~7등급) 또는 저소득자, 근로소득자(연 2천만원 이하) 등이 제 2금융권을 통해 대출금을 신청하면 경기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지역신보가 대신 보증을 서주는 제도로 대출기간은 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 대출금리는 10~15%다.
임명수·김규태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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