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연천서 3일새 35발 발견… 연천서 2명 첫 사상자
피서가 절정을 이룬 주말 강화와 연천 등지에서 북한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제 목함지뢰 35발(강화 16발 연천 19발)이 잇따라 발견되고 연천에선 폭발사고로 이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군·경은 이에 따라 북한제 목함지뢰들이 발견된 지역들에 대해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강화군 서도면 대빈창해수욕장에서 지모씨(49)의 신고로 북한제 목함지뢰가 처음 발견됐다.
이어 하루만인 지난달 31일 밤 11시20분께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 민통선 안에서 북한제 목함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졌다. 이 사고로 한모씨(48)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모씨(25)가 팔에 파편이 박히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같은날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 등지에서 북한제 목함지뢰 10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어 하루만인 1일 오전 8시30분께 강화군 삼산면 미법선착장과 오전 11시께 강화군 삼산면 내읍리 민모갯 바위, 오후 3시께 강화군 교통면 상용리 월선포 등 강화지역에서 5발에 이어 같은날 오전 7시30분께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 등을 시작으로 연천지역 18발이 발견됐다.
강화와 연천, 한강 등지에선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북한제 목함지뢰로 모두 35발(강화 16발 연천 19발)이 발견됐다.
군·경은 35발 가운데 강화에서 발견된 5발(지뢰가 들어 있지 않은 나무상자)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명사고가 발생한 1발을 제외한 29발은 모두 폭발 처리했다.
군·경은 “최근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목함지뢰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뢰 탐색작업 및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배·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