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혁신학교 추진 경기도-의회 가교 역할 충실”

교육위 박세혁 위원장 <민>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에 듣는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세혁 위원장(민·의정부3)은 “교육의원들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교육위의 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그동안 갈등을 겪었던 것도 발전을 위한 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위원회가 다시 정상화 된 만큼 교육의원들과의 융화를 통해 경기도 교육 발전에 교육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등의 현안사업 추진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상당한 진통 끝에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특히 선출 과정에서 교육의원님들의 뜻이 반영되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의회는 정당 간 협의와 타협을 통해 책임정치가 실현되는 공간이다. 누가 위원장이 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도민에 대해 책임을 지냐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여·야를 떠나 위원장 역할에 충실하면서 경기도 교육발전과 상임위 운영에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사안은.

 

7대 도의회에서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혁신학교 예산을 대폭 삭감해 도민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다. 교육위 소속 의원 대부분은 무상급식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기에 무상급식의 조속한 실시가 우선사업이라고 판단된다.

 

또 혁신한교는 학생의 인성과 실력을 배양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으로 확대 실시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애향심 없이 애국심 없다’고 애향심을 바탕으로 지역을 책임지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인사탕평책을 통한 경기도 교육의 새바람도 기대한다.

 

- 교육위의 파행이 장기간 지속됐고 앞으로의 운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위원장으로서 운영방안은.

 

민주주의는 불안전한 제도로 비능률과 비효율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 그리고 배려라는 장치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위원장으로서 원칙은 지키면서 교육의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할 것이다. 교육의원들이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의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상임위를 운영해 나가겠다. 또 교육의원들의 전문적 지식과 경륜을 받들어 경기도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 각오 및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경기도교육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교육기관이고 교육 관련 예산도 약 8조5천억원에 달한다. 경기도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이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경기도민은 김상곤 교육감을 통해 ‘참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위원장으로서 첫째, 무상급식 실시, 혁신학교 확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도민의 요구를 겸허히 실천할 것이다. 둘째,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배려정책을 강화하겠다. 셋째, 경기도의 일방적인 교육정책은 수정돼야 한다.

 

학교용지분담금이 좋은 예로 도와 도교육청의 상생을 위해 의회 역할에 충실하겠다. 그리고 교육위원회 융화를 통해 도민들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규태·구예리기자 yell@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