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청들 원예치료·테디베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서부교육청이 주관한 관엽식물 화분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진지하게 교육에 임하고 있다. 각 지역 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동안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꽃 향기도 좋고, 제가 만든 화분이 제일 예쁜것 같아요.”
인천 서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지난 9~10일 마련한 ‘관엽식물 화분 만들기’에 참여한 A양(13)은 “내일부턴 꼬박꼬박 화분에 물을 주고 예쁘게 가꾸겠다”며 직접 만든 화분이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특수교육대상 학생 16명과 그의 가족들은 다양한 꽃과 원예용품을 이용해 작은 화분을 만들었다.
화분들은 저마다 작품으로 변신,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원예 치료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완성된 작품에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좋다.
프로그램을 지도한 김지현 강사는 “아이들이 제 손으로 화분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물을 주고 돌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 등을 키워 나갈 수 있다”며 원예치료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각 지역 교육청들이 여름방학 기간동안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쉼 없는 특수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교육청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마련한 프로그램에도 학생과 가족 250여명이 참여해 요일별로 다양한 테마들을 즐겼다.
월요일은 원예치료, 화요일은 테디 베어 만들기, 수요일은 천연비누 만들기, 목요일은 도자기 공예, 금요일은 특수체육 등이 진행된다.
미추홀학교에선 지역 장애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특기 신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6일에 이어 오는 19일에도 계속될 여름방학 가족지원프로그램은 평소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못하는 활동을 전문강사에게 배우는 시간이다.
하루 2시간씩 북아트와 등공예 수업이 펼쳐지는데, 학생들은 등나무껍질을 이용해 생활용품을 만들면서 나무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점을 이해하고 생활용품을 직접 제작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있다.
읽고 쓰는데 서툴어 책을 멀리했던 학생들의 경우, 북아트를 배우면서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개성 넘치는 책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읽고 쓰는 재미도 배운다.
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방학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하면서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참여, 가족간 소통과 사랑 등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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